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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초등학교 다닐 때, 운동회 연습 중이었는데 담당 산생님이 별 말도 없이 우리반을 모두 운동장 구석 계단에 밀어넣고 뜀뛰기를 시켰다.
(망할 운동회는 누구 좋으라고 있는지 왜 매년 사람을 그렇게 땡볕에 세워놓고 고생을 시키는지 죽을 때 까지 이해할 생각 없다.
그리고 교사는 아직도 반수이상 내가 싫어한다.)
모두 울음을 터트릴 때 까지.
아마 줄이 잘 앉맞고 있었는데 높은 직급(혹은 호봉 좀 더되는 선배)의 누군가가 잔소리를 해서 부아가 치밀었나 싶다.
그러다 한 아이의 아버지가 와서 자전거에 애를 싣고 가면서 말은 안하고 그 선생님을 아주 무섭게 노려 봤다.
그제서야 뜀뛰기 그만.
그래도 독이 바짝 오른 내가 대성통곡을 하고 집에 왔다.
내 몸을 내가 움직이는데 그만둘 권리가 없다니!!
나를 본 아버지는 정말로 화를 냈다.
다음에 또 그런 일이 있으면 뛰지도 말고 집으로 바로 오라고. 그러면 아빠가 학교 가서 선생을 조져(!!) 놓겠다고.
울음을 뚝 그쳤는데 그 이유는 아버지가 정말로 학교에 달려 갈것 같아서 였다.
그런 다음에 그 선생이 왜 그랬는지 생각 하기 시작 했다.
만일 아버지가 그때 "니가 뭘 잘못 했겠지! 그러니까 선생님이 그러지! " 라고 했으면 내가 아마 아직 -다른 몇 명의 선생 처럼- 그 선생 이름도 안잊고 다시 만나면 머리통을 쾅쾅 때려 줄테다 라고 생각 하고 있었겠지.
난 정말 그런일이 있었다는 것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편들어 주는것. 정말 중요하다.
-created on 2010-02-13 15:15:16 +0900
기대 만큼 재미있지도 몰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 읽었다.
내가 작가의 딸이라면 왜 우리 엄마는 다른 엄마 같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대화 할 수있고 대화로 이해 가능한 모녀지간이 좋은 것 같다.
솔직히 책은 좀 지겨웠다.
-created on 2010-02-14 15:19:02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