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고철 덩어리 같았던 (구)붕붕이를 폐차하고 (새모델외제)붕붕이를 들였다.
드라마 여주인공이 붕붕이라고 할땐 귀엽더니 내가 하니 못해먹겠다.
꽃놀이가 한창인 때여서 차가 어마어마하게 밀릴 걸 알지만, 대전에 옹심이 맛있는 집이 있다고 해서 나갔다.
결론은, 대전까지 5시간, 주차하는데 30분, 먹는데 20분 걸렸고,
꼴랑 이거 먹으러 대전까지 왔다고 동거곰은 입이 댓발이 나왔고, 나는 운전력이 +20 증가 했다.
오른쪽 귀 청력은 -5 된 것 같다. 동거곰이 많이 시끄럽다.
카이스트 쪽문을 끼고 몇바퀴를 돌아도 주차할데가 없어서 한빛 아파트 길가에 댔다. 그냥 구청에 댈걸 그랬다.
벚꽃잎이 흩날리고 좋네.
누가봐도 학생밥집.
이렇게 소박한데가 맛있다고 하면 진짜 맛있는거지.
보리밥+옹심이+칼국수 세트 하나에 전병하나.
문제의 옹심이 칼국수.
눈이 번쩍 뜨일 정도는 아니지만 맛있다.
7천원인데 보리밥도 맛있고 옹심이도 쫄깃하고 국물도 구수한게 맛이난다.
가끔 생각날 것 같다.
5시간 운전하느라 다크서클이 쭉쭉 내려온 가운데, 계룡산 가보고 싶어서 갔는데 도저히 진입 불가. 포기하고 나왔는데 그래도 길이 쭉쭉 막힌다.
이후는 국도를 선택해서 올라왔다.
트럭 많은거 빼고 별로 막히진 않아서 잘 올라옴.
중간에 아산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들러 장까지 봐 왔다.
길가에 핀 벚꽃이 좋아서 오랜만에 보조석에 앉은 동거곰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했더니..
요따우로 찍어놨다.
마트 갈때만 신나는 동거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