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숲이 보고싶더라.
그래서 크리스마스 휴일에 뭐 할일이 있나.. 차몰고 나갔다.
광릉수목원으로.
청명하고 매우 추운날이다.
이런날 숲이 보고 싶다고..내가 미쳤다.
결국 왔다. 침엽수림.
내가 이럴거면 핀란드나 노르웨이를 가서 살지.
침엽수림이 왜 이렇게 보고 싶나.
아 황량하다..
이게 보고 싶더라. 황량한 숲.
저 멀리 온실이 보인다.
닫혔다. 쯧.
열어 놓은 식물원에 들어가서 홍을녀를 봤는데, 비누로 깎아 만든 듯 예쁘다.
그리고 발견한 반가운 헛개나무.
닳여먹고 싶어라.
이렇게 추운데 꽁꽁 얼어 산책을 마치고 차나 한잔 마시러 희한한 찻집에 갔다가 분당까지 내려가서 스파게티를 먹었다.
오래된 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