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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avelogue/California

2009.07.31.#2 3$ 영화관

아우는 차가 막힌다고 조금 늦게 도착. 

와일드 하게 터미널 앞에 차를 대고, 경적을 울렸다. ㅡㅡ;;
내가 안보니까 한번 더 울렸다.

빨리 타란다. 차 더 막히기 전에 가야 된다고.

그래도 욕 안하는게 다행이다. 

저녁 먹어야 해서 .. 이동중. 열라 부자 동네를 따라 집구경 하며 감.

간곳은?

"야.. 인앤 아웃 맛있더라.."
"또가자."

..갔다. 맛있다 그랬지 그걸 또 먹자는 소리는 아니었는데..

인앤 아웃 버거는 아예 터를 사서 건물과 주차장의 구조는 동일하게 하나 보다.
어딜가도 화장실 위치나 음식 나오는 위치, 문 방향. 똑같다.

신선하고 맛있는 버거를 먹고. 
고기 패티도 탱글탱글.


바로 옆집 테라스.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밖에 나와 있다. 

저런 공간 좋지..

나의 희안한 습관.
어딜 가든 휴지나 물티슈가 생기면 버리지 않고 갖고 다니다가 요긴하게 쓴다.
그래서 가방에는 온갖 가게의 휴지가 다 들어 있기 마련.


게임이론의 대가(?) 인 동생과는 달리, 그 시작은 창대 하였으나 나중에는 시험문제도 못풀 지경에 이르러..
난처했던 나.

그 사실을 안 아우가 던져준 책.
"일반인도 쉽게 게임이론을 이해 할 수 있게 잘 쓴 책." 이라며 줬다.

...
제기랄..

다 영어 잖아.

금요일 저녁인만큼. 아우가 UP 영화가 왔다고 기뻐라 하며 동네 허름한 극장(이긴 하나 5개관이 있다)에 가자고 했다.
가격은 3$. 
팝콘도 1$이면 먹을 수 있다.

근데 아무도 표 검사를 안한다.
극장에 딱 들어 가니 아무것도 아닌 광고를 하는데 옆에는 웃겨 죽는다고 난리다.

"야.. 저렇게 크게 웃을 정도는 아닌데.."
"미국이잖아.."

..아..


이 ..뭐랄까.. 극장이.. 진짜 옛날식이다.
시멘트 바닥에 의자도 좋은것이 아니고, 이런 극장이 집 앞에 있다는게 어쩌면 행운일지도.
(LA 근교 몇 안되는 인디 영화 상영관도 바로 근처란다. 아우는 거기서 아주 초반에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보고
독일인 친구와 함께 '이건 대박이다'를 외쳤단다.

그리고 나서 그 영화가 차츰차츰 상영관을 늘려 가더라는 것. 

그 취향 잘 맞고 락 클라이밍을 하며 야영을 좋아 하던 독일인 친구는 퀄을 떨어지는 바람에..ㅡㅡ;;
학교에서 나갔단다. 
아주 아쉬워 한다. 
바로 아래 '강당' 에는 학생들이 파티를 한다고 난리다.
바텐더를 고용하고 DJ 를 고용해서 하는 것은 학교에서 거의 지원이 된다고.

"야.. 가서 놀자"
"오늘 하는건 퍼블릭이 아니야.."

그래서 구경만 했다.

새벽 한시 까지 시끄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