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하루종일 있었던 일은 하루 종일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다.
아침에 시간이 어떻게 딱 맞아 떨어 질 거 같아서 아가씨양이 공항으로 가는 차를 얻어 탔다.
(편히 한번 가 보겠다는 얄팍한 속셈..)
출발도 약간 아슬아슬했고, 초행에 바로 갈 수 있을리 만무. 고속도로 한번 갈아탔고
게다가 에어 트레인 한대를 놓치는 바람에.
결론은?
비행기 놓쳤다.
30분 전이면 티켓을 뱉아 내도 될거 같은데, 망할 기계가 티켓을 뱉지 않는다.
또 줄을 섰다.
줄은 긴데 유나이티드 사람은 또 지들끼리 잡담 하고, 카운터에 한명 서 있고.
밥 시간 되니 사람이 없다.
(거기 서 있는 사람들은 유나이티드 직원이 아니라 용역이란다. 항공사와 상관 없는 사람들 이라고. 어쩐지.)
겨우 사람 앞에 섰다.
여권을 주니 또 내 이름이 없다 한다.
올때 탔고, 이름과 성이 바뀌어 있으며, 카드를 줄테니 다시 체크 해 보라고 했는데
이 아저씨가 자꾸 똑같은 소리를 하는거다.
탑승자 명단에 없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다시 체크 해 보라고. 올때도 탄 거라고. 바뀌었다니까!!
해서 한시간 후 출발 하는 비행기로 표를 다시 받았는데..
문제는 그게 끝이 아니다.
픽업 나오기로 한 아우에게 연락을 해야 하는데, 방법이 없는거다.
다급히 공항 유료 인터넷이라도 써서 메일을 보내야 겠는데
어제 밤에 노트북 배터리 끝장나는 걸 봤거든.
충전 해야지 뭐.
그래서..
공중 전화로 음성 메세지 남겨 놓고. (아우 연구실에는 전화가 안됨.)
우표 자판기 전원을 찾아서 꽂았다. ㅡㅡ;;
(놋북 아래 있는 건.. 그 전날 급히 산 캐리어. 싸구려.도저히 옷을 너무 많이 사서 가져 올수가 없는것이다.)
그리고 무려 6$를 들여 가며 인터넷에 접속해서 메일을 하나 보내놨고
국제 문자 메세지 보내는 00345를 이용해 문자를 보냈다.
비행기 놓쳤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난 .. 10불 가량을 써야만 했다.
그 모든 방법중 아우가 알게 된 방법은, 공중전화로 남긴 음성 메세지 였다.
연구실에서 나와 차를 타고 가려는데 음성 메세지를 받은 것.
아무튼 식은땀 나고 .. 다급했던 시간.
으으.. LA 가면 또 욕얻어 먹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