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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 Review/books

트위터, 140자의 매직

트위터 140자의 매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이성규 (책보세,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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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짜증스럽긴 하지만, 워낙 많은 주변인이 쓰고 있기 때문에 적당히 모니터링이라도 해야 한다는 압박이 느껴지는 것이 SNS. 
정말 트위터는 할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끄적끄적 쓰게 되었다.

그래봤자 follower 는 다섯 밖에 안된다. 
직접 써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i-phone 에 대해서는 내가 이렇게 외치고 다닌다. 써봐야 안다고. ) 아주 성실한 사용자가 될 생각은 그닥 들지 않기 때문에, 책 한권으로 빨리 공부해 보기로 했다. 

요즘 집중력을 요하는 일보다는 뭔가 소통하고, 쉴새 없이 대화를 나누는 직업이 돈을 더 많이 버는 건지는 모르겠다.
이 많은 사람들이, 그것도 출퇴근 시간이 있는 사람들이 이 많은 글을 토해내다니. 

책의 저자는 실시간 정보와 대화의 장으로 트위터를 소개 한다. 
트위터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몫을 해 낸 사례까 소개되어 있고, 정치, 소통등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트위터 실전 사례집으로 여겨진다.

트위터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마음에 들면 쓰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쓰고, 또 보고 싶지 않은 글을 쓰는 사람은 언팔로우 하면 된다. 
마음에 들지만, 글이 너무 많아서 언팔로우 한 사람도 있다. 

이런 자유로움 속에서 트위터도 트위터 안 세상에 룰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저자가 '이렇게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사용해야 사람들이 따른다, 예의 바르게 써야 한다, 자기가 점심때 뭘 먹었다는 종류의 글은 쓰지 말라' 등으로 사용자의 모습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대목은 읽으면서 껄끄럽다. 

거짓 루머가 자연스럽게 묻히는 것 처럼, 예의 없는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스피어에 홀로 남아 떠돌게 틀림 없다. 
그리고 좀 재미가 없는 글이라 해도, 또 모른다, 그 사람에게 연분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점심을 참치 샌드위치로 때운것이 중요한 정보가 될지도. 

트위터가 왜 그렇게 섹시 하고 많은 사용자를 모이게 하는지 궁금 했는데, 궁금증은 그닥 해결이 되지 않았고, 그저 트위터 서비스의 모습을 조금 더 깊이 알게 된 데 만족 한다.